지난달 2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아파트단지 인근 노상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30대 청년이 살해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친오빠가 일면식도 없는 가해자에게 살해당했다. 10월 2일 새벽이었다. 피해자의 여동생은 9일 뒤인 또박또박, 손글씨로 탄원서를 썼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검사에게, 엄벌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오빠가 살해당한 사건 장소는, 흉흉하고 외진 곳이 아닙니다. '우리 동네'입니다. 오빠와 제가 초등학교 때 어묵과 떡볶이를 사 먹고, 고등학생 때 늦게까지 공부한 뒤 걸어오던 곳입니다. 그날 오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너무나도 익숙하고 편안한 그 길을 걸어 오빠는 집으로 돌아오려 했지만, 100m를 남기고 다신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동생이 기억하는 오빠는 다정했다. 가족이 모여 삼겹살을 먹을 때면, 동생은 비빔면이 생각났다. 그럴 때마다 오빠는 비빔면을 끓여줬다. 생활에 보태라며 자신의 월급을 쪼개어, 동생에게 용돈을 챙겨주기도 했다.
피해자 연모씨(33)는 아버지의 공업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날은 일찍 퇴근했다. 부모에게 마라탕을 대접하고 싶다며 사러 갔다. 포장해 온 뒤 조리법을 알려주고는 "저녁 약속이 있다"며 나갔다. 유족 측에 따르면, 연씨는 여자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고 귀가 중이었다. 10월 2일 새벽 1시 13분쯤, 이들은 집에 가다가 사소한 언쟁이 있어 평상시보다 조금 높은 어조로 이야길 나눴다. 그런데 누군가 "야!"하고 외치는 목소릴 들었다. 일면식 없는 30대 남성 가해자 A 씨가 집 안에서, 다투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창문 밖으로 소리친 거였다. 이에 연 씨도 "뭐!"라고 대꾸했고, 가던 길을 갔다.
이에 격분한 A 씨가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왔다. 그는 둘을 향해 쫓아오며 "네가 나한테 소리 질렀냐?"라고 물었고, 연 씨가 "그래, 내가 했다"고 답했다. A씨는 주먹으로 연씨 얼굴을 폭행했다. 이어 연 씨의 가슴, 얼굴 부위에 흉기를 휘둘렀다. 연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연씨 여자 친구도 다쳤다.
아버지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에 지난 16일 글을 올렸다. 다름 아닌'사형제 부활' 청원이었다. 청원 취지에 아버지는 이렇게 썼다. "사람의 귀한 생명을 물가에 있는 개구리처럼 가볍게 여겨, 자신의 감정에 따라 살인한 살인범은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남을 죽이면 자신도 죽는다는 걸 알아야 귀한 생명을 가볍게 뺏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9일, 경기 수원지법 안산지원(부장판사 김영민)은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부친 연씨는 지난달 18일부터 이 사건 재판이 열리는 수원지법 안산지원 정문 앞에서 A씨 엄벌을 촉구하기 위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B 씨 부친인 연모(60)씨는 A 씨가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자 곧바로 오열하면서 피고인 쪽을 향해 달려들었고, 이에 법원 청원경찰이 제지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A 씨에 대한 공소장을 낭독하고 피고인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 및 보호관찰 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살인범죄를 저지른 사람으로서 일면식도 없었던 피해자가 노상에서 시끄럽게 굴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점, 피고인이 양극성 정동장애, 불면증, 우울증 등 증상을 겪고 있어 주변의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피고인은 살인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라고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국선변호인이 법률대리를 맡았다가 사선변호인을 선임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공소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 의견을 내겠다고 재판부에 양해를 구했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7일 오후 2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 나온 B 씨 유족 측에게 발언 기회를 제공했다. 연 씨는 방청석에서 "한순간에 자식이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죽어간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버리고 우리 가정은 하루하루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판사님에게 호소를 드릴 것밖에 없다. 사형을 선고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일 오전 1시 11분께 안산시 상록구 소재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집 앞 노상에서 B씨에게 흉기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B씨 여자친구 C(34)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씨와 C씨가 자신의 집 주변에서 다투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창문 밖을 향해 “야!”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B씨는 큰소리로 “뭐!”라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격분한 A 씨는 집 안에 있던 흉기를 손에 들고 주거지 밖으로 나와 B씨가 있는 노상 쪽으로 뛰어갔다. 이후 A 씨는 두 사람을 불러 세운 뒤 B씨에게 “네가 나한테 소리를 질렀냐?”라고 물었고, B씨는 “그래 내가 했다”고 대답했다. 이에 A씨는 B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B씨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뒤 손에 들고 있던 흉기로 B씨 가슴과 복부, 옆구리 부위를 각 1차례씩 찌르고 B씨 얼굴 부위도 3차례 찔렀다. 당시 A씨는 이를 말리던 C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손목 부위에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B 씨는 사건 직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 있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살인 혐의로 구속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를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13일 살인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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